작성일 : 2016-07-05 16:05:29 | 조회수 : 8604
3D 프린터의 한계는 어디일까?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미디어 랩 연구진들이 3D 프린터로 머리카락 같은 부드러운 털을 인쇄하는 데 성공했다고 씨넷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3D 프린터는 초기엔 자동차나 총 단일 품목을 인쇄하는 데 주로 활용됐다. 이후 신체 조직이나 대형 건물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활용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하지만 작고, 가느다란 모발 형태를 인쇄한 적은 없다.
모발 같은 물체를 출력하려면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3D 프린터 인쇄에 사용되는 캐드(CAD) 프로그램을 사용해 이런 물체를 인쇄하려면 머리카락을 개별적으로 디자인하고 출력해야 했다.
MIT 연구진은 이런 문제를 해결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덕분에 머리카락 인쇄에 성공할 수 있었다. 실리아(Cilllia)로 명명된 이 소프트웨어는 슬라이더를 사용해 머리카락 굵기(약 50 미크론) 털로 뒤덮여 있는 표면을 쉽게 인쇄할 수 있게 해줬다.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몇 분 만에 이런 제품을 디자인할 수 있다.
실리아는 사용자가 모발의 높이, 두께, 프로필, 각도 뿐만 아니라 양까지도 조절할 수 있게 해주며, 심지어 나선형 패턴으로 구부러진 모발을 인쇄할 수도 있다.
연구진은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다양한 형태의 브러시 구조를 디자인 한 후, 액체 원료에 레이저를 분사해 인쇄하는 ‘광경화성물질적층조형(Stereolithography Apparatus, SLA)’ 방식 프린터기를 사용해 칫솔, 벨크로 타입 패드, 털이 있는 토끼 장난감 들을 만들었다.
카날리스 자료에 따르면 3D 프린팅 산업은 향후 2019년까지 200억 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MIT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가발 산업 등에 적극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술은 지난 5월에 열린 ‘ACM(Association for ComputingMachinery) 컴퓨팅 시스템 휴먼 팩터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